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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다시 간다]판교 환기구 참사 8년…거리의 발밑이 불안하다

2022-05-31 2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8년 전 판교에서 야외 공연을 하던 중에 환기구가 무너지면서, 시민 16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있었습니다. <br> <br>사고 이후 안전 규정이 강화됐는데, 현장은 정말 안전해졌는지 다시 간다 남영주 기자가 점검했습니다. <br> <br>남영주 기자가 다시 가봤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가수 공연이 열리는 무대 앞쪽. <br> <br>무대가 잘 보이는 환기구 덮개 위에 시민 수십 명이 올라가 있습니다.<br><br>잠시 뒤 환기구 덮개가 무게를 못 겨디고 무너졌고, 건물 4층 깊이 아래로 추락한 시민 16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습니다. <br> <br>8년 전 추락 사고가 났던 현장입니다. <br> <br>추락 위험을 경고하는 안내판은 있지만 시민의 접근을 막는 안전 울타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.<br> <br>근처의 다른 건물 환기구에는 접근 방지 울타리가 있습니다. <br> <br>[판교 붕괴 사고 부상자 가족] <br>"떨어졌던 환풍구도 접근이 쉬웠잖아요. 접근하기 어렵게 안전 관리를 강화해야죠. 언제 떨어질지 모르잖아요." <br><br>사고 이후 환기구는 지상 2m 이상 높이로 만들고 덮개 같은 추락방지 시설을 설치하라는 규정이 만들어졌습니다. <br> <br>2m 미만일 때는 접근 차단 시설을 만들게 했습니다.<br> <br>문제는 이 규정을 만들기 전에 설치한 환기구는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겁니다. <br> <br>환기구와 이어진 지하 바닥에 반바지 차림의 초등학생이 쓰러져 구조를 기다립니다. <br><br>지상으로 돌출된 아파트 환기구에 몸을 기댔다가 7미터 아래로 떨어진 겁니다. <br> <br>공기가 드나드는 곳을 플라스틱 덮개로 마감한 벽면형 환기구였습니다.<br> <br>[소방서 관계자] <br>"친구들하고 달리기 시합하다가 그쪽(환기구)으로 떨어진 것 같아요." <br> <br>전문가와 현장을 점검해 봤습니다. <br> <br>2012년 완공한 이 아파트 단지엔 같은 구조의 환기구가 여럿입니다. <br> <br>[김영민 / 건축구조기술사] <br>"90kg 하중이 가했을 때 충분히 지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. 10살 아이가 기댄 정도의 하중도 못 견디고 빠졌다면, 기대지 말라는 경고 문구나 접근 못하도록 펜스가 있었으면." <br> <br>인도 한가운데를 지하철 환기구가 차지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10분 새 환기구를 밟고 지나간 시민은 수십 명에 이릅니다. <br> <br>관리를 맡은 서울교통공사는 덮개 구조물을 보강했고 정기 점검도 한다지만, 시민들은 여전히 불안합니다. <br> <br>[맹원희 / 경기 안성시] <br>"서로 부딪칠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위로 올라와야 하는데 무너질까봐 두려움이 있었어요." <br> <br>[이재원 / 경기 수원시] <br>"피해 다니죠. 어떤 때는 차도 여기 다니더라고. 불안하죠." <br> <br>전문가는 노후화 가능성을 지적합니다. <br> <br>[김영민 / 건축구조기술사] <br>"세월이 흐르고 반복된 하중이 지나가기 때문에 노후화돼 내력을 상실했을 수도 있습니다. 접합 부분에 대한 점검은 꼭 필요합니다." <br> <br>오는 10월이면 8년을 맞는 판교 환기구 붕괴사고. <br> <br>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환기구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다시간다 남영주입니다. <br><br>PD : 윤순용 권용석<br /><br /><br />남영주 기자 dragonball@dong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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